성장칼럼 ① 우리 아이는 정말 작은 걸까?
우리 아이는 정말 작은 걸까?
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작은 걸까요?
의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키를 친구 한두 명과 비교해 판단합니다.
하지만 성장 평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소아 성장 평가에서는 현재 키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곡선입니다.
성장곡선은 같은 나이와 성별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WHO)도 성장도표를 이용한 평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두 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둘 다 키가 130cm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A군은 4cm 성장했고
B군은 8cm 성장했다면
이 두 아이의 성장 상태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소아내분비학에서는 현재 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속도(Growth Velocity)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소아내분비 교과서에서도 연속적인 키 측정이 단일 측정보다 아이의 성장 상태를 더 잘 반영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성장 상담에서 중요한 질문은
"우리 아이 키가 몇 cm인가요?"
보다
"최근 1년 동안 얼마나 자랐나요?"
입니다.
혹시 부모님은 아이가 지난 1년 동안 몇 cm 자랐는지 알고 계신가요?
성장은 어느 날 갑자기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성장속도의 변화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장 관리의 시작은 현재 키가 아니라 성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장 체크리스트
□ 최근 1년 성장량을 알고 있다.
□ 성장곡선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
□ 또래 평균과 비교해 본 적이 있다.
□ 성장판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다.
□ 수면과 식습관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 아이의 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잘 자라고 있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