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은 원래 몸을 지키는 방어 반응입니다. 다치거나 감염되면 면역세포가 모여들어 손상을 수습하죠. 문제는 이 반응이 꺼져야 할 때 꺼지지 않고 만성화 될 때입니다. 만성 염증은 통증을 오래 끌고, 여러 질환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염증 연구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NLRP3 인플라마좀(inflammasome) 이라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하면 세포 안에 있는 '염증 증폭 스위치'입니다. 이 스위치가 켜지면 IL-1β 같은 강력한 염증 물질이 쏟아져 나오고, 염증이 스스로를 키우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전 세계 제약·의학 연구가 "이 스위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조절할까"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의학의 오래된 처방이 다시 조명받습니다. 소염제통(消炎除痛) 약침은 작약·감초·현호색 세 약재로 구성됩니다. 작약과 감초의 조합은 후한대(서기 196~219년)의 『상한론』에 기록된 작약감초탕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통증과 근골격계 문제에 오래 쓰여 온 배합입니다. 여기에 진통 작용으로 알려진 현호색이 더해진 형태죠. 전통적으로 "통증과 염증에 좋다"고 경험적으로 써 온 이 처방이, 실제로 몸속에서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가 는 그동안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연구가 최근 국제 약리학 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 (임팩트팩터 5.4, 약리학 분야 상위 25% Q1 저널)에 게재되었고, 저(장위365경희한의원 원장 김현규)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에게 바로 실험하기 전 단계로, 투명한 몸을 가져 염증 반응을 눈으로 관찰하기 좋은 **제브라피시(zebrafish)**와 면역세포 배양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결과를 요약하면: 염증을 유발한 모델에서 소염제통 처방이 염증세포(호중구)의 과도한 모임을 줄였습니다. 앞서 말한 NLRP3 인플라마좀 스위치의 활성을 억제 하고, 염증 물질 IL-1β의 분비를 낮췄습니다. 그 정도가 NLRP3를 특이적으로 막는 실험용 억제제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다른 종류의 인플라마좀(AIM2·NLRC4)에는 영향이 적어, NLRP3를 비교적 '선택적으로' 조절 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즉, 오래 써 온 처방의 작용 원리를 현대 분자생물학의 언어로 한 겹 벗겨낸 셈입니다. 다만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한 전임상 연구이며, 사람에게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고농도에서는 독성도 관찰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이 연구를 소개하는 이유는 "효과가 증명됐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료에서 쓰는 치료의 원리를 스스로 파고들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하려는 데 있습니다. 논문은 Open Access로 누구나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거를 만들어 가는 진료. 장위365경희한의원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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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⑩ 우리 아이, 성장 상담은 언제 받아야 할까? "아직 기다려봐도 될까요?" 성장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나중에 크겠지." "아빠도 늦게 컸어요." "중학생 되면 크겠죠." 라고 생각하며 기다립니다. 물론 실제로 늦게 크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에는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키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속도 성장 상담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현재 키가 아닙니다. 최근 1년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입니다. 현재 키가 조금 작아도 성장속도가 정상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키가 평균이라도 성장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면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판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 키가 자랍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판은 점점 성숙하고 남은 성장 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검사해볼까?" 보다 "지금 성장 상태는 어떤가?" 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성장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① 또래보다 눈에 띄게 작은 경우 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항상 앞줄에 서는 경우 성장곡선 확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최근 1년 성장량이 적은 경우 키는 작지 않아 보여도 성장속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③ 사춘기가 너무 빠른 경우 여아 만 8세 이전 유방 발달 남아 만 9세 이전 고환 발달 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④ 부모 예상키보다 작게 자라는 경우 부모 키를 기준으로 한 예상 성장 범위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⑤ 성조숙증이나 성장판이 걱정되는 경우 골연령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⑥ 식욕, 수면, 운동 문제가 있는 경우 성장은 생활습관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성장 상담은 치료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성장호르몬 맞아야 하나요?" 부터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성장 상담의 첫 번째 목적은 치료 결정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의 현재 성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성장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성장칼럼 시리즈를 통해 성장곡선 수면 운동 영양 성장판 성조숙증 유전 성장호르몬 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성장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현재 키보다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 성장 상담 체크리스트 □ 최근 1년 성장량을 알고 있다. □ 성장곡선을 확인한 적이 있다. □ 사춘기 진행 상태를 알고 있다. □ 골연령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 □ 부모 예상키를 계산해 본 적이 있다. □ 수면과 식습관을 점검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확인해야 할 시기는 있습니다. 성장은 기다릴 수 있지만, 성장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WHO Child Growth Standards PDF https://www.emro.who.int/images/stories/nutrition/Child-growth-monitoring-a-technical-guide-for-healtcare-professionals.pdf 질병관리청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https://www.kdca.go.kr/kdca/5458/subview.do Bone Age: Assessment Methods and Clinical Applications PDF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628949/pdf/kjped-58-258.pdf 2022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Central Precocious Puberty https://wprim.whocc.org.cn/admin/article/articleDetail?WPRIMID=999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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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⑨ 키 크는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부모님들은 성장 상담을 오시면 종종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원장님, 키 크는 비법이 있나요?"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요?" "줄넘기를 하루에 몇 개 해야 하나요?" "잠은 몇 시에 자야 하나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살펴봐도 키를 크게 만드는 단 하나의 비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키가 잘 크는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좋은 성장 환경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꾸준히 자라는 아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키가 아닙니다. 성장속도입니다. 소아내분비학에서는 단 한 번의 키 측정보다 시간에 따른 성장속도를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현재 키가 조금 작더라도 매년 꾸준히 자라고 있다면 성장 여력이 충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키가 커 보여도 성장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잘 자는 아이 많은 부모님들이 "밤 10시 전에 꼭 자야 하나요?" 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특정 시간이 아니라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입니다. 최근 연구들은 성장호르몬과 수면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히 깊은 수면이 성장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세 번째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아이 운동이 성장판을 직접 늘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운동은 식욕을 높이고, 체력을 키우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 점프운동 연구에서는 성장속도와 IGF-1 증가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운동보다 꾸준한 활동입니다. 네 번째 균형 있게 먹는 아이 성장은 영양을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단백질,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많이 먹는 것보다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영양 부족뿐 아니라 편식과 불균형한 식습관도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성장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 아이 성장은 무한정 계속되지 않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성장판이 성숙하면 남은 성장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서 성장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현재 키보다 성장속도, 골연령, 사춘기 진행 상태를 함께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유전은요? 물론 중요합니다. 실제로 키는 유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 형질입니다. 하지만 유전은 출발선일 뿐입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최종 키가 다른 이유는 성장 과정에 환경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키가 크는 아이들의 공통점 ✓ 성장속도를 꾸준히 관리한다 ✓ 충분히 잔다 ✓ 꾸준히 움직인다 ✓ 균형 있게 먹는다 ✓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성장 체크리스트 □ 최근 1년 성장량을 알고 있다. □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있다. □ 주 3회 이상 운동한다. □ 편식이 심하지 않다. □ 성장곡선을 확인하고 있다. □ 사춘기 진행 상태를 알고 있다. 키를 크게 만드는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키가 잘 크는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성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늘의 수면, 오늘의 식사, 오늘의 운동,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내일의 키를 만듭니다. 참고 논문 1. The Effects of Nutrition on Linear Growth Nutrients, 2022 PDF https://www.mdpi.com/2072-6643/14/9/1752/pdf 2.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growth hormone and sleep in children Frontiers in Endocrinology, 2024 PDF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endocrinology/articles/10.3389/fendo.2023.1332114/pdf 3. 24-Week Jumping Exercise Influence on Growth Speed BMC Pediatrics, 2025 PDF https://link.springer.com/content/pdf/10.1186/s12887-025-05821-3.pdf 4. Practical Pediatric Endocrinology – Growth Velocity PDF https://ijppediatricsindia.in/wp-content/uploads/2024/12/Practical-Pediatric-Endocrinology-Book_Chapter-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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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⑧ 성조숙증이 오면 무조건 키가 작아질까? "딸 가슴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또래보다 키가 너무 빨리 커요." "성조숙증이면 키가 안 큰다던데요?" 성장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성조숙증입니다. 많은 분들이 "성조숙증 = 최종 키 손해"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성조숙증이 오면 무조건 키가 작아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아이의 키 성장은 성장판에서 이루어집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은 처음에는 또래보다 키가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는 원래 큰 편이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성호르몬은 성장속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성장판 성숙도 함께 촉진합니다. 즉, 처음에는 빨리 크지만 성장판도 빨리 성숙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현재 키만 보고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성조숙증 관련 연구에서도 중요한 것은 현재 키가 아니라 골연령, 사춘기 진행 속도, 예상 성인키라고 설명합니다. 성조숙증 진료의 목표 역시 단순히 사춘기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유전적으로 기대되는 키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검사를 고려해야 할까요?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유방 발달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 고환 발달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평가가 권고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사춘기 징후가 보인다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조숙증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가슴이 나왔는가?" 가 아닙니다. 다음 항목들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최근 성장속도 ✓ 골연령 ✓ 사춘기 진행 정도 ✓ 예상 성인키 ✓ 가족력 특히 성장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거나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많이 앞서 있거나 예상 성인키가 감소하는 경우에는 보다 자세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단순히 사춘기가 빨리 오는 문제가 아닙니다. 성장의 시간을 앞당기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성조숙증인가 아닌가?" 보다 "우리 아이에게 남은 성장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입니다. 성조숙증 체크리스트 □ 또래보다 키가 빨리 크고 있다. □ 여아 만 8세 이전 유방 발달이 있다. □ 남아 만 9세 이전 고환 발달이 있다. □ 최근 1~2년 사이 성장속도가 크게 증가했다. □ 부모 예상키보다 최종키가 작아질까 걱정된다. □ 골연령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 위 항목에 해당한다면 성장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조숙증은 무조건 키를 작게 만드는 병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장의 시계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참고 논문 2022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Central Precocious Puberty of Korean Children and Adolescents https://wprim.whocc.org.cn/admin/article/articleDetail?WPRIMID=999365 Final Adult Height in Children with Central Precocious Puberty Frontiers in Endocrinology (2022)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endo.2022.1008474/pdf Central Precocious Puberty: A Review of Diagnosis, Treatment, and Outcomes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 (2023) Approach to the Patient: Central Precocious Puberty JCEM (2023) https://academic.oup.com/jcem/article-pdf/108/8/2115/51012019/dgad08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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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엄마를 닮을까? 아빠를 닮을까? "아빠가 작아서 그래요." "아니에요. 엄마를 닮은 거죠." 성장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를 자주 듣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키는 정말 엄마를 닮을까요? 아빠를 닮을까요? 정답은 둘 다입니다. 키는 대표적인 유전 형질입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성인 키의 유전력이 약 70~8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부모의 키는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소아내분비학에서는 부모 키를 이용해 아이의 예상키(Target Height)를 계산합니다. 대표적인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아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cm) ÷ 2 여아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cm) ÷ 2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예상키는 "확정키"가 아닙니다. 예상키는 말 그대로 성장 가능 범위를 추정하는 참고치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부모 키가 자녀 키를 상당 부분 설명하지만,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최종 키가 다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왜 차이가 생길까요? 성장에는 유전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수면 ✓ 영양 ✓ 운동 ✓ 질환 여부 ✓ 사춘기 시기 ✓ 성장속도 예를 들어 부모 키가 크더라도 사춘기가 지나치게 빨리 진행되거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있거나 성장기 질환이 있다면 예상키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 키가 다소 작더라도 성장 환경이 좋고 성장속도가 안정적이라면 예상키 범위 상단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 키가 몇 cm인가요?" 보다 "우리 아이는 지금 잘 자라고 있나요?" 입니다. 유전은 출발선입니다. 하지만 성장은 과정입니다. 아이의 최종 키는 부모에게서 시작되지만, 그 과정은 아이의 성장 환경이 함께 만들어 갑니다. ① Accurate Prediction of Children's Target Height from Their Mid-Parental Height 저널 Children (2024) DOI 10.3390/children11080916 원문 https://www.mdpi.com/2227-9067/11/8/916 PDF https://www.mdpi.com/2227-9067/11/8/916/pdf 핵심결과 부모 키를 이용한 Mid-Parental Height(MPH)는 여전히 유용한 예측 도구 부모 키만으로 자녀 키 변이의 약 36~40% 설명 연구에서 키의 유전력(Heritability)은 약 74~80% 수준으로 추정됨 ② Genetic an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uman Height from Infancy Through Adulthood 저널 Scientific Reports (2020) 원문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224277/ PDF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224277/pdf 핵심결과 키는 강한 유전적 영향을 받음 그러나 성장 과정 전체에서 환경 요인도 함께 작용 연령에 따라 유전과 환경의 기여도가 달라질 수 있음 ③ Polygenic Scores and Parental Predictors: An Adult Height Study 저널 Frontiers in Genetics (2021) 원문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gene.2021.669441/full PDF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genetics/articles/10.3389/fgene.2021.669441/pdf 핵심결과 부모 키 정보는 여전히 강력한 예측 인자 유전자 점수(PRS)를 추가해도 부모 키 정보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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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⑥ 많이 먹는데 왜 키가 안 클까? "원장님, 우리 아이는 밥도 잘 먹는데 왜 키가 안 클까요?" 성장 상담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많이 먹으면 잘 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장은 단순히 먹는 양으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키 성장은 유전, 수면, 운동, 사춘기, 영양 상태가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영양은 성장의 중요한 재료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고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입니다. 실제로 성장 연구에서는 단백질, 칼슘, 철분, 아연과 같은 영양소가 정상 성장에 중요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장은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가 함께 작용해야 가능합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보면 밥은 많이 먹는데 편식이 심하거나, 채소를 거의 먹지 않거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과자와 음료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양은 적게 먹어도 식단 구성이 균형 잡힌 아이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흡수입니다. 아이가 자주 체하거나, 배가 아프거나, 변비가 심하거나, 식욕이 없거나, 복부팽만이 있다면 먹은 음식이 성장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많이 먹어!" 가 아닙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는 것"입니다. 성장 영양 체크리스트 □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다. □ 단백질 식품을 매일 섭취한다. □ 우유·유제품 또는 칼슘 공급원을 먹는다. □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 과자와 음료 비중이 높지 않다. □ 식욕이 좋고 소화가 편안하다. □ 최근 성장속도가 양호하다. 아이의 성장은 식탁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by 김현규 대표원장·조회 1
성장칼럼 ⑤ 또래보다 작은데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할까? “우리 아이가 작은데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할까요?” 성장 상담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조심스럽게 꺼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주사는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먼저 아이가 왜 작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대표적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특발성 저신장, 부당경량아로 태어난 뒤 따라잡기 성장이 부족한 경우 등에서 의학적 기준에 따라 고려됩니다. Pediatric Endocrine Society 가이드라인에서도 성장호르몬 치료는 진단, 성장 상태, 기대 효과, 위험과 이득을 함께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즉 “작으면 무조건 주사”가 아니라 “필요한 아이에게 적절히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특발성 저신장은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키가 또래에 비해 매우 작은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가 성인키 증가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NEJM에 발표된 장기 추적 연구와 BMJ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성장호르몬 치료가 특발성 저신장 아이들의 성인키 결손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효과가 아이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치료를 받아도 시작 나이, 사춘기 진행 정도, 골연령, 치료 순응도, 유전적 키, 영양과 수면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생활관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겠죠?” 그렇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더라도 아이의 성장 환경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운동량이 너무 적거나, 사춘기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성장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느냐, 안 맞느냐만이 아닙니다. 현재 아이의 성장곡선은 어디에 있는지, 최근 1년 성장속도는 어떤지, 골연령은 빠른지 느린지, 사춘기 진행은 어떤지, 수면과 식욕, 소화 상태는 어떤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필요한 아이에게는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며, 주사만으로 성장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정확한 평가입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고민하기 전에 “우리 아이가 왜 작게 자라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상담 전 체크포인트 □ 성장곡선에서 우리 아이 위치를 알고 있다. □ 최근 1년 성장속도를 알고 있다. □ 골연령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다. □ 사춘기 진행 정도를 확인해 본 적이 있다. □ 부모 예상키와 비교해 본 적이 있다. □ 수면, 식욕, 소화, 운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 아이 성장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Guidelines for Growth Hormone and Insulin-Like Growth Factor-I Treatment in Children and Adolescents Hormone Research in Paediatrics, 2016 DOI: 10.1159/000452150 PDF: https://www.pedsendo.net/wp-content/uploads/2018/04/GH-clinical-practice-guidelines-2016.pdf 핵심: 성장호르몬 치료는 GHD, ISS, PIGFD 등 진단과 적응증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Effect of Growth Hormone Treatment on Adult Height of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999 DOI: 10.1056/NEJM199902183400702 PDF: https://www.nejm.org/doi/pdf/10.1056/NEJM199902183400702 핵심: 특발성 저신장 아동 80명을 장기 추적해 성장호르몬 치료 후 성인키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Impact of growth hormone therapy on adult height of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systematic review BMJ, 2011 DOI: 10.1136/bmj.c7157 본문/PDF: https://www.bmj.com/content/342/bmj.c7157 핵심: GH 치료는 ISS 아동의 성인키 결손을 일부 줄일 수 있지만, 효과 크기는 개인차가 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International Consensus Guideline on Small for Gestational Age: Etiology and Management From Infancy to Early Adulthood Endocrine Reviews, 2023 DOI: 10.1210/endrev/bnad002 PDF: https://pdfs.semanticscholar.org/a230/27518f7241b316dc5f32d9dd97f923d26094.pdf 핵심: SGA로 태어난 아이 중 지속적인 저신장이 있는 경우 GH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성장과 대사 건강을 함께 추적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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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④ 성장판이 열려 있으면 안심해도 될까?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다는데, 그럼 더 클 수 있는 거죠?” 성장 상담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성장판이 열려 있다는 말은 분명 좋은 신호입니다. 하지만 성장판이 열려 있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클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장판을 볼 때는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골연령, 사춘기 진행 정도, 그리고 최근 성장속도입니다. 아이의 키 성장은 뼈 끝에 있는 성장판에서 이루어집니다. 성장판은 아이가 자라면서 점차 성숙하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닫히게 됩니다. 논문에서도 키 성장은 장골의 길이 성장으로 이루어지며, 성장판 폐쇄가 진행되면 길이 성장은 제한된다고 설명합니다. 즉 성장판은 “열려 있느냐, 닫혀 있느냐”만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골연령입니다. 골연령은 실제 나이가 아니라 뼈의 성숙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 나이는 11세인데 골연령이 13세처럼 빠르게 진행되어 있다면, 또래보다 성장판 성숙이 빠른 상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제 나이는 11세인데 골연령이 10세 정도라면, 성장 여력이 조금 더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판 검사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열려 있다”는 말이 아니라, “골연령이 실제 나이에 비해 빠른가, 느린가”입니다. 사춘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속도가 일시적으로 빨라지는 성장급등기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판도 빠르게 성숙해 갑니다. 그래서 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되면 처음에는 키가 잘 크는 것처럼 보여도,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최종 키에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는 가슴 발달, 초경 시기, 남자아이는 고환 발달, 변성기, 체모 변화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성장 상담에서 꼭 확인해야 할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현재 키가 어느 성장곡선에 있는가? 둘째, 최근 1년 동안 몇 cm 자랐는가? 셋째, 골연령과 사춘기 진행은 어느 정도인가? 이 세 가지를 함께 봐야 아이의 성장 여력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장판이 열려 있다”는 말만 듣고 안심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성장판이 열려 있어도 골연령이 많이 앞서 있거나, 사춘기가 빠르게 진행 중이거나, 최근 성장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면 더 자세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키가 조금 작아 보여도 성장속도가 좋고, 골연령이 늦고, 사춘기가 아직 이르다면 성장 여력이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장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성장판이 완전히 닫힌 후에는 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장 관리는 “나중에 크겠지” 하고 기다리기보다, 성장속도와 골연령을 함께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성장판 체크포인트 □ 최근 1년 성장량을 알고 있다. □ 성장곡선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 □ 골연령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다. □ 사춘기 징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 최근 성장속도가 줄어든 것 같다. □ 부모 예상키보다 많이 작아 보인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남은 성장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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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③ 줄넘기 하면 정말 키가 클까? “키 크려면 줄넘기 많이 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그래서 성장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원장님, 줄넘기 하면 키 크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줄넘기 자체가 키를 마법처럼 크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 적절한 운동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아이의 키 성장은 단순히 뼈가 늘어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성장호르몬, IGF-1, 영양 상태, 수면, 사춘기 시기, 성장판의 상태가 함께 영향을 줍니다. 운동은 이 중에서 성장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점프 운동은 성장기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중부하 운동입니다. 최근 2025년 BMC Pediatric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저신장 아동에게 24주간 점프 운동을 시행했을 때 키 성장과 IGF-1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에서도 운동 후 아침 성장호르몬 수치 자체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즉 “줄넘기 = 성장호르몬 폭발 = 키 성장”처럼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장판 입장에서 운동은 적절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판은 아이의 뼈가 길어지는 부위이며, 기계적 부하와 신체 활동은 성장판 생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적절한 운동’입니다. 운동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강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과부하는 성장판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기 운동은 많이 하는 것보다 알맞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줄넘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하루 1,000개씩 무리하게 시키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체력, 발목과 무릎 상태, 체중, 운동 경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짧게 시작해서 아이가 즐겁게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5~10분 정도로 시작해 몸 상태를 보며 늘려가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성장기 운동의 목적은 단순히 키를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식욕을 좋게 하고, 밤에 잘 자게 하고, 체성분을 건강하게 만들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모여 아이의 성장 환경을 더 좋게 만듭니다. 따라서 “줄넘기 하면 키가 크나요?”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나요?” 성장은 한 가지 방법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수면, 식사, 운동, 소화, 면역, 사춘기 시기가 함께 작용합니다. 줄넘기는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맞는 강도와 방법으로 할 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됩니다. 성장 운동 체크리스트 □ 아이가 주 3회 이상 몸을 움직인다. □ 운동 후 무릎이나 발목 통증이 없다. □ 운동을 억지로 하지 않고 즐겁게 한다. □ 운동 후 식욕과 수면이 좋아지는 편이다. □ 줄넘기를 한다면 무리한 개수보다 지속 시간을 본다. □ 성장속도와 체력 변화를 함께 관찰한다. 키 크는 운동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건강한 성장 습관입니다. stature children BMC Pediatrics, 2025 / DOI: 10.1186/s12887-025-05821-3 PDF: https://link.springer.com/content/pdf/10.1186/s12887-025-05821-3.pdf 핵심: 24주 점프 운동군에서 키 성장, IGF-1, IGF-1/IGFBP-3 비율 증가가 관찰되었지만, 아침 GH 수치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The Effects of Physical Activity on the Epiphyseal Growth Plates: A Review of the Literature on Normal Physiology and Clinical Implications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Research, 2011 PDF/본문: https://www.jocmr.org/index.php/JOCMR/article/view/477/281 핵심: 운동과 기계적 부하는 성장판 생리에 중요하지만, 과도한 부하는 성장판 손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Does physical exercise increase or compromise children’s and adolescent’s linear growth? Is it a myth or truth? Revista Brasileira de Medicina do Esporte, 2004 PDF: https://pdfs.semanticscholar.org/255d/c67b1a5e6ab3f589b257422a90ea65f2f68f.pdf 핵심: 운동은 GH/IGF-1 축을 자극할 수 있지만, 최종 키 증가를 명확히 입증한 잘 설계된 연구는 부족하며, 과도한 강도는 오히려 GH/IGF-1 축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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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칼럼 ② 성장호르몬은 밤 10시~2시에만 나올까? “밤 10시 전에 자야 키가 큰다.” 성장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만 나올까요? 논문을 기준으로 보면 이 표현은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은 특정 시계 시간에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잠든 뒤 깊은 수면 단계와 관련되어 분비됩니다. 즉 중요한 것은 “무조건 밤 10시”가 아니라, 아이가 충분히 자고 있는지, 그리고 깊게 자고 있는지입니다. 소아의 성장호르몬과 수면을 다룬 리뷰 논문에서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깊은 수면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호르몬과 수면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으며, 여러 호르몬과 신경계 조절이 함께 관여한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춘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성장호르몬 pulse가 깊은 수면과 시간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지만, 실험적으로 깊은 수면을 일부 방해했다고 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바로 뚜렷하게 감소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말은 “잠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면과 성장은 관련이 있지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자야 한다”처럼 단순하게 말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최근 일본의 대규모 출생 코호트 연구에서는 1.5세 때 야간 수면시간이 긴 아이들이 3세 때 키 상위 25%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루 총 수면시간보다 야간 수면시간이 더 관련 있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의 수면을 볼 때는 단순히 총 몇 시간을 잤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밤잠이 충분한지, 잠드는 시간이 지나치게 늦지는 않은지, 깊게 자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 성장 상담에서도 수면은 중요한 체크 항목입니다. 특히 아이가 비염으로 코가 막혀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골이가 있거나, 자주 뒤척이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한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성장은 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면, 식욕, 소화, 운동, 면역 상태가 함께 작용하는 건강의 결과입니다. 오늘 아이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몇 시에 잤니?”보다 “잘 잤니?” 우리 아이의 오늘 밤잠이 내일의 성장을 준비합니다. 성장 수면 체크리스트 □ 잠드는 시간이 너무 늦지 않다. □ 밤중에 자주 깨지 않는다. □ 코골이나 입벌림 수면이 없다. □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하지 않다. □ 아침에 비교적 개운하게 일어난다. □ 낮 동안 피곤해하지 않는다. □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지 않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2시에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깊고 충분한 밤잠은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한 환경입니다.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growth hormone and sleep in children: insights, discrepancies, and implications Frontiers in Endocrinology, 2024 / DOI: 10.3389/fendo.2023.1332114 PDF: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endocrinology/articles/10.3389/fendo.2023.1332114/pdf 핵심: 소아에서 GH 분비는 깊은 수면과 관련되지만,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고 정리합니다. Acute Sleep Disruption Does Not Diminish Pulsatile Growth Hormone Secretion in Pubertal Children 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2022 / DOI: 10.1210/jendso/bvac146 PDF: https://academic.oup.com/jes/article-pdf/6/11/bvac146/46314748/bvac146.pdf 핵심: 사춘기 아동에서 GH pulse는 SWS와 시간적으로 관련되지만, 일시적 SWS 방해가 GH 분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지는 않았습니다. Association of Nighttime Sleep Duration at 1.5 Years With Height at 3 Years: The Japan Environment and Children’s Study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2025 / DOI: 10.1210/clinem/dgae647 PDF: https://academic.oup.com/jcem/article-pdf/110/6/e1866/63192858/dgae647.pdf 핵심: 52,140명 코호트에서 1.5세 야간 수면시간이 길수록 3세 때 상위 25% 키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고, 총 수면시간은 관련이 없었습니다. Sleep duration and growth outcomes across the first two years of life in the GUSTO study Sleep Medicine, 2015 PDF: https://eprints.soton.ac.uk/382771/1/Zhou_Sleep.pdf 핵심: 899명 아시아 영아 코호트에서 짧은 수면시간은 생후 2년간 더 짧은 body length와 관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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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정말 작은 걸까? 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작은 걸까요? 의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키를 친구 한두 명과 비교해 판단합니다. 하지만 성장 평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소아 성장 평가에서는 현재 키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곡선입니다. 성장곡선은 같은 나이와 성별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WHO)도 성장도표를 이용한 평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두 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둘 다 키가 130cm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A군은 4cm 성장했고 B군은 8cm 성장했다면 이 두 아이의 성장 상태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소아내분비학에서는 현재 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속도(Growth Velocity)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소아내분비 교과서에서도 연속적인 키 측정이 단일 측정보다 아이의 성장 상태를 더 잘 반영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성장 상담에서 중요한 질문은 "우리 아이 키가 몇 cm인가요?" 보다 "최근 1년 동안 얼마나 자랐나요?" 입니다. 혹시 부모님은 아이가 지난 1년 동안 몇 cm 자랐는지 알고 계신가요? 성장은 어느 날 갑자기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성장속도의 변화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장 관리의 시작은 현재 키가 아니라 성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장 체크리스트 □ 최근 1년 성장량을 알고 있다. □ 성장곡선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 □ 또래 평균과 비교해 본 적이 있다. □ 성장판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다. □ 수면과 식습관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 아이의 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잘 자라고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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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일자목·목디스크, 단순 자세 문제가 아닙니다 한의학적 교정치료로 목의 균형을 되찾는 방법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목이 앞으로 나와 보인다", "어깨가 항상 뭉쳐 있다", "두통이 자주 생긴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거북목, 일자목, 나아가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거북목과 일자목, 무엇이 다른가요? 정상적인 목뼈(경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완만한 C자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경추의 정상 만곡이 점차 소실되면서 목뼈가 일자로 변하게 됩니다. 이를 일자목이라고 합니다. 일자목이 더 진행되면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돌출되면서 거북이가 목을 내민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를 거북목이라고 합니다. 거북목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키고 척추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목과 어깨가 항상 뻐근하다 ✓ 뒤통수 통증이나 긴장성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 어깨가 무겁고 등이 굽어 보인다 ✓ 팔이나 손으로 저림 증상이 내려온다 ✓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특히 팔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 여부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거북목과 일자목이 생기는 원인 대표적인 원인은 잘못된 자세 습관입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내려다보는 습관 노트북이나 모니터를 낮은 위치에서 사용하는 환경 높은 베개 사용 장시간 운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생활습관 머리가 앞으로 나올수록 목이 지탱해야 하는 부담은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경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경추의 정렬 이상이 발생하고 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요? 한의학에서는 거북목과 일자목을 단순히 뼈의 문제만으로 보지 않습니다. 경추 주변 근육과 인대, 근막의 긴장 상태, 척추 정렬의 불균형, 기혈 순환 저하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목의 균형이 무너지면 경추뿐 아니라 어깨, 등, 턱관절, 골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신적인 체형 평가가 중요합니다. 즉,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만 치료하기보다 자세를 무너뜨린 원인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적 교정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1. 자세 및 체형 평가 목의 위치, 어깨 높이, 척추 정렬 상태를 확인하여 현재 체형 불균형 정도를 평가합니다. 2. 침 치료 과도하게 긴장된 경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 감소를 돕습니다. 3. 약침 치료 목과 어깨 주변의 만성 긴장 부위에 적용하여 염증 반응과 통증 완화를 돕습니다. 4. 추나요법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경추와 흉추, 어깨의 균형을 조정하여 관절 가동성과 정렬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5. 운동 및 생활습관 교정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 교육과 자가운동 지도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목디스크로 진행되기 전에 관리가 중요합니다 거북목과 일자목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비교적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방치하면 목디스크, 만성 두통, 어깨 통증, 상지 저림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통증만 줄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목의 정렬과 자세 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목을 위한 생활습관 ✔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기 ✔ 30~40분마다 자세 바꾸기 ✔ 턱을 가볍게 당기는 습관 만들기 ✔ 가슴과 어깨 스트레칭 꾸준히 하기 ✔ 자신에게 맞는 높이의 베개 사용하기 ✔ 목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진료받기 마무리 거북목과 일자목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문제이지만, 단순한 자세 이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목의 정상적인 균형이 무너지면 통증은 물론 전신 체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디스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의학적 교정치료는 통증 완화뿐 아니라 경추와 주변 조직의 균형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목이 앞으로 나와 보이거나 어깨 결림, 두통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by 신지훈 원장·조회 13
산후 후유증 케어, 출산 후 아픈 몸을 회복하는 과정 출산 후, 몸이 예전 같지 않게 느껴질 때 출산을 하고 나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니 몸은 늘 무겁고,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 골반, 손목, 어깨 등 여기저기 통증이 올라옵니다. 출산이라는 큰 과정을 지나온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바로 육아라는 새로운 부담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산 후 허리가 계속 아프다”, “아기를 안고 나면 손목이 시큰거린다”, “골반이 틀어진 것 같고 무릎이 약해진 느낌이 든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후에는 관절과 인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호르몬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골반 주변 인대와 관절이 평소보다 부드럽고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출산을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이로 인해 관절이 불안정하게 느껴지거나 허리, 골반, 무릎, 손목에 통증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라면 크게 무리가 되지 않았을 자세나 움직임도 산후에는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육아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 문제는 출산 후 몸이 회복될 시간을 충분히 갖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아기를 안고, 수유하고, 기저귀를 갈고, 밤중에 자주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됩니다. 한쪽 팔로 아기를 오래 안거나, 허리를 숙인 채 아이를 돌보거나, 수유할 때 목과 어깨가 굽은 자세가 계속되면 약해진 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쌓입니다. 그래서 산후 통증은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되더라도 육아 과정에서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허리와 골반 통증, 손목 통증, 무릎 시림, 목·어깨 결림은 산후에 흔히 나타나는 불편감입니다. 단순히 “조금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다 보면 회복이 늦어지고, 통증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침·약침·추나로 통증과 균형을 함께 관리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산모의 회복 상태와 증상에 따라 침, 약침, 추나 치료를 병행하여 산후 후유증을 관리합니다. 침 치료는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 부위의 순환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시행합니다. 약침은 통증이 집중되는 허리, 골반, 손목, 어깨 주변에 적용하여 국소적인 염증 반응과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추나 치료는 출산 후 틀어지고 긴장된 골반과 척추 주변의 균형을 부드럽게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산후에는 관절과 인대가 예민할 수 있으므로 강한 교정보다는 산모의 몸 상태에 맞춘 안전하고 섬세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산후 보약은 회복력을 돕는 치료입니다 산후 보약은 단순히 기운을 보충하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출산 후 피로, 어지러움, 식은땀, 수면 불량, 소화 저하, 관절 시림, 회복 지연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산모의 체력 회복을 돕고, 육아를 지속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둡니다. 모유수유 중인 경우에도 복용 가능 여부, 산모의 소화 상태, 오로 양상, 수면 상태를 확인한 뒤 신중하게 처방을 결정합니다. 같은 산후 피로라도 산모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 증상에 맞는 맞춤 처방이 중요합니다. 산후 회복은 참고 버티는 시간이 아닙니다 산후 회복은 “참고 버티는 시기”가 아니라 앞으로의 건강을 다시 세팅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출산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육아를 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조기에 몸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후유증은 적절한 시기에 관리할수록 회복의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엄마의 몸이 회복되어야 아기를 돌보는 일상도 더 편안해집니다. 산후 통증과 피로가 계속된다면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산후 후유증 케어를 통해 회복의 방향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by 김경민 원장·조회 11
허리 협착증, 수술만이 답일까요? 한방치료로 통증과 기능을 함께 개선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 걷기 힘들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기고 쉬어야 한다", "허리를 펴고 걷기 힘들다"는 증상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협착증) 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입니다. 협착증은 왜 생길까요?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면서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높이가 감소하고, 인대가 두꺼워지며, 관절이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점차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되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허리 통증 엉덩이와 다리 저림 종아리 당김 및 쥐나는 느낌 오래 걷기 어려움 허리를 숙이면 편해지고 펴면 통증 증가 보행거리 감소 특히 협착증 환자들은 걷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을 자주 경험합니다. 협착증이라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협착증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협착증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게 됩니다.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주변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술이 부담스럽거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협착증을 어떻게 치료할까요? 한의학에서는 협착증을 단순히 좁아진 공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 혈액순환 저하, 염증 반응, 신경 기능 저하가 함께 작용하는 상태로 봅니다. 따라서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합니다. 침치료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신경 주변 조직의 혈류를 개선하여 회복을 촉진합니다. 약침치료 한약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척추 주변 조직에 주입하여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입니다. 협착증으로 인한 만성 통증 관리에 활용됩니다. 추나요법 틀어진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바로잡고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여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한약치료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전신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처방됩니다. 협착증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걷기 기능 회복' 협착증 환자의 치료 목표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더 오래 걸을 수 있는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지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이러한 기능적 회복이 중요합니다. 한방치료는 통증 조절과 함께 근육 및 관절 기능을 개선하여 보행 능력 회복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협착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 정도로 시작하지만 점차 다리 저림과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기기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 걷기 힘들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협착증은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적절한 한방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by 김현규 대표원장·조회 9
좋은 약은 좋은 땅에서 난다 한약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 도지약재(道地藥材) 한의원에서 환자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한약은 다 같은 약재를 쓰는 것 아닌가요?" "왜 어떤 한약은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나요?" 많은 분들이 한약의 효과는 처방에만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처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약재의 품질 입니다. 같은 이름의 약재라도 어디에서 자라고 어떻게 가공되었는지에 따라 효능과 품질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한의학 용어가 바로 도지약재(道地藥材) 입니다. 도지약재란 무엇인가? 도지약재란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오랜 재배·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되어 품질과 약효가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한약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농산물에도 명품 산지가 있듯이 한약재에도 오랜 세월 동안 품질이 검증된 산지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인삼이라도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사포닌 함량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같은 당귀라도 토양과 기후에 따라 향과 유효성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백 년에 걸친 임상 경험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약재가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축적되었고, 이러한 약재를 도지약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왜 산지가 중요할까?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같은 씨앗을 심더라도 토양, 햇빛, 강수량, 일교차가 다르면 전혀 다른 품질의 작물이 생산됩니다. 한약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약용식물은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유효성분을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중요합니다. 토양의 미네랄 성분 연평균 기온 강수량 일조량 해발고도 수확 시기 결국 약재의 품질은 단순히 식물의 종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가에 의해 좌우되는 것입니다. 전통은 과학보다 먼저 알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도지약재 개념이 현대 과학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옛 의가들은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어느 지역의 약재가 더 좋은 결과를 내는지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명나라의 『본초강목』에서도 특정 약재의 우수 산지를 별도로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서도 약재의 산지와 품질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경험적 지식이 현대 분석기술을 통해 상당 부분 입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일 품종의 약재라도 산지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차이 난다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도지약재 인삼 인삼의 대표적인 도지산지는 한국의 금산과 풍기, 그리고 중국 길림성 지역입니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재배된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귀 당귀는 중국 감숙성 민현(岷縣) 지역이 대표적인 도지산지로 꼽힙니다. 향이 강하고 유효성분 함량이 높아 전통적으로 최고 품질로 평가받습니다. 천궁 사천성에서 생산되는 천궁은 향기 성분이 풍부하고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황기 내몽골과 산서성 지역의 황기는 뿌리가 굵고 약효 성분이 풍부하여 전통적으로 도지약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구기자 중국 영하(寧夏) 지역의 구기자는 색이 선명하고 다당류 함량이 높아 최고 품질로 평가됩니다. 좋은 한약의 시작은 좋은 약재 환자들은 흔히 한약의 효과를 처방에서만 찾으려 합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처방이라도 약재의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요리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셰프가 같은 레시피를 사용하더라도 재료의 품질이 떨어진다면 최고의 맛을 낼 수 없습니다. 한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약재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하며,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도지약재만이 답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대에는 재배기술과 품질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과거의 산지가 아니더라도 우수한 품질의 약재가 생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도지약재라는 개념은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오랜 임상 경험과 역사적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약재 선택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의사가 약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 약재는 단순한 재료가 아닙니다. 약재의 품질은 곧 치료의 품질과 연결됩니다. 그래서 좋은 한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뿐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약재의 선별과 품질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도지약재의 개념 역시 결국 하나의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약은 좋은 땅에서 난다." 자연이 키우고 시간과 경험이 검증한 약재. 그것이 바로 도지약재가 지금까지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by 김현규 대표원장·조회 14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유독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리며 갈증이 심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잠을 자도 피곤하다”, “숨이 차고 쉽게 지친다”, “입이 마르고 진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데요. 단순히 더위를 타는 문제가 아니라, 몸의 기(氣)와 진액(津液)이 함께 소모된 상태 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더운 계절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에너지와 수분이 함께 빠져나간다고 봅니다. 특히 냉방과 실외 온도 차, 불규칙한 식사, 과로까지 겹치면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온 처방 중 하나가 바로 생맥산(生脈散) 입니다. 생맥산은 대표적으로 맥문동, 인삼, 오미자 로 구성되며, 기운을 북돋고 체내 진액을 보충하며 쉽게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 자주 고려됩니다. ✔ 여름철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한 분 ✔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이 심한 분 ✔ 냉방 환경에서 컨디션 저하를 느끼는 분 ✔ 기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감소한 분 다만 같은 피로라도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처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좋은 보약이 아니라 현재 몸 상태에 맞는지 확인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더위는 시작됐고, 몸은 벌써 지치기 시작했다면— 올여름은 미리 컨디션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
by 김현규 대표원장·조회 25

안녕하세요. 장위365경희한의원입니다. 병원에서 “큰 이상은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어깨, 팔꿈치, 발뒤꿈치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부위에서 이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 이런 통증의 특징은 하나입니다. “낫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왜 통증이 계속될까요? 우리 몸은 원래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사용, 잘못된 자세, 누적된 피로가 계속되면 조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만성손상상태 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혈류가 부족하고 회복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통증만 계속 남게 됩니다 즉,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좋아지지 않는 단계입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는 무엇을 하나요? 체외충격파 치료는 강한 압력의 파동을 통증 부위에 전달하여 몸의 회복 반응을 다시 깨우는 치료입니다. 쉽게 말해 👉 “멈춰 있는 회복 시스템을 다시 작동시키는 자극” 입니다. ✔️ 치료가 작용하는 3가지 핵심 원리 1. 회복을 시작하게 만드는 자극 충격파가 조직에 전달되면 몸은 그 부위를 다시 ‘치료가 필요한 곳’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 결과 멈춰 있던 회복 과정이 다시 시작됩니다. 2. 혈류 증가와 조직 재생 촉진 치료 후에는 해당 부위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면서 산소와 영양 공급이 활발해집니다. → 결국 손상된 조직이 재생되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3. 통증을 줄이는 신경 반응 변화 충격파는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도 영향을 주어 과민해진 통증 신호를 낮춰줍니다. → 단순히 “느낌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통증 자체의 패턴을 바꿔주는 과정입니다. ✔️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오래 지속되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 질환) 팔꿈치 통증 (테니스/골프엘보)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근육과 힘줄의 만성 통증 특히 👉 “치료를 받아도 다시 아파지는 경우” 👉 “시간이 지나도 자연히 낫지 않는 경우” 이런 분들께 적합합니다. ✔️ 중요한 포인트 체외충격파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치료가 아니라 👉 “몸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만드는 치료” 입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치료 직후 약간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회복 과정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마무리 통증은 단순히 ‘참으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특히 오래된 통증일수록 단순한 휴식이 아닌 회복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그 시작점을 만들어주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by 김현규 대표원장·조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