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칼럼 ⑦ 키는 엄마를 닮을까? 아빠를 닮을까?
키는 엄마를 닮을까? 아빠를 닮을까?
"아빠가 작아서 그래요."
"아니에요. 엄마를 닮은 거죠."
성장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를 자주 듣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키는 정말 엄마를 닮을까요? 아빠를 닮을까요?
정답은 둘 다입니다.
키는 대표적인 유전 형질입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성인 키의 유전력이 약 70~8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부모의 키는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소아내분비학에서는 부모 키를 이용해 아이의 예상키(Target Height)를 계산합니다.
대표적인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아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cm) ÷ 2
여아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cm) ÷ 2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예상키는 "확정키"가 아닙니다.
예상키는 말 그대로 성장 가능 범위를 추정하는 참고치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부모 키가 자녀 키를 상당 부분 설명하지만,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최종 키가 다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왜 차이가 생길까요?
성장에는 유전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수면
✓ 영양
✓ 운동
✓ 질환 여부
✓ 사춘기 시기
✓ 성장속도
예를 들어 부모 키가 크더라도
사춘기가 지나치게 빨리 진행되거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있거나
성장기 질환이 있다면
예상키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 키가 다소 작더라도
성장 환경이 좋고 성장속도가 안정적이라면
예상키 범위 상단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 키가 몇 cm인가요?"
보다
"우리 아이는 지금 잘 자라고 있나요?"
입니다.
유전은 출발선입니다.
하지만 성장은 과정입니다.
아이의 최종 키는 부모에게서 시작되지만,
그 과정은 아이의 성장 환경이 함께 만들어 갑니다.
① Accurate Prediction of Children's Target Height from Their Mid-Parental Height
저널
Children (2024)
DOI
10.3390/children11080916
원문
https://www.mdpi.com/2227-9067/11/8/916
PDF
https://www.mdpi.com/2227-9067/11/8/916/pdf
핵심결과
- 부모 키를 이용한 Mid-Parental Height(MPH)는 여전히 유용한 예측 도구
- 부모 키만으로 자녀 키 변이의 약 36~40% 설명
- 연구에서 키의 유전력(Heritability)은 약 74~80% 수준으로 추정됨
② Genetic an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uman Height from Infancy Through Adulthood
저널
Scientific Reports (2020)
원문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224277/
PDF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224277/pdf
핵심결과
- 키는 강한 유전적 영향을 받음
- 그러나 성장 과정 전체에서 환경 요인도 함께 작용
- 연령에 따라 유전과 환경의 기여도가 달라질 수 있음
③ Polygenic Scores and Parental Predictors: An Adult Height Study
저널
Frontiers in Genetics (2021)
원문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gene.2021.669441/full
PDF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genetics/articles/10.3389/fgene.2021.669441/pdf
핵심결과
- 부모 키 정보는 여전히 강력한 예측 인자
- 유전자 점수(PRS)를 추가해도 부모 키 정보가 중요함